AI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점
글도 써주고,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주고, 아이디어도 만들어준다.
사진을 만들거나 분석하는 AI도 있고, 검색 기능을 이용해 최근 정보를 찾아주는 AI도 있다.
사용하다 보면 정말 이런 생각이 든다.
“AI는 대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일부러 이상한 질문도 해봤다.
없는 정보를 물어보기도 하고, 틀린 답을 맞다고 우겨보기도 하고,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사용해보니 처음과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AI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동시에 생각보다 허술한 부분도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대화가 된다는 점이었다
검색은 보통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AI는 대화하면서 답을 바꿀 수 있다.
“너무 어려워.”
라고 하면 쉽게 다시 설명한다.
“짧게 해줘.”
라고 하면 줄여준다.
“이건 마음에 안 들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해줘.”
라고 하면 다시 만들어준다.
한 번 질문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게 AI를 계속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글을 만드는 능력도 생각보다 대단했다
처음에는 AI가 만든 글이라면 딱 티가 날 줄 알았다.
그런데 원하는 분위기와 대상, 목적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결과가 상당히 달라졌다.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만들 수도 있고, 설명문처럼 쓸 수도 있고, 블로그 글의 초안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첫 문장을 시작하기 어려울 때 유용했다.
주제를 던지면 제목을 만들고 목차를 짜고 초안까지 만들어준다.
하지만 여기서 한계도 보였다.
AI가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그 글이 자동으로 내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나 생각까지 AI가 저절로 알 수는 없다.
결국 마지막에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넣어야 글이 더 살아났다.
AI는 가끔 너무 당당하게 틀린다
이 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다.
AI가 틀린 답을 한다는 것보다 더 신기한 것은 틀린 답도 그럴듯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문장이 자연스럽고 설명까지 자세하면 나도 모르게 믿게 된다.
하지만 말투가 자신 있다고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다.
존재하지 않는 정보인데도 질문 방식에 따라 그럴듯한 설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AI를 사용하면서 새로 생긴 습관이 하나 있다.
“이거 진짜 맞아?”
중요한 정보라면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최신 정보는 더 조심해야 했다
AI가 똑똑하다고 해서 세상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전부 자동으로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의 뉴스, 가격, 정책, 영업시간처럼 계속 바뀌는 정보는 특히 그렇다.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AI라면 최근 자료를 찾아볼 수 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면 출처와 날짜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최신 정보를 물어볼 때는
“오늘 기준으로 확인해줘.”
“공식 자료를 찾아서 알려줘.”
“출처 날짜도 같이 알려줘.”
처럼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
AI는 내 생각에 맞춰줄 때도 있었다
AI와 대화를 오래 하다 보면 내 말투나 원하는 방향에 맞춰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편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도 듣고 싶은 말만 계속 듣는다면 오히려 판단을 흐릴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중요한 문제를 물어볼 때 이런 말을 붙여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 말에 무조건 동의하지 마.”
“내가 틀렸을 가능성도 알려줘.”
“반대 입장에서도 생각해줘.”
AI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보다 내가 놓친 부분을 찾아주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할 때가 있었다.
질문을 바꾸면 AI도 달라졌다
같은 AI인데 어떤 날은 정말 똑똑하고 어떤 날은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질문이었다.
“여행지 추천해줘.”
라고 하는 것과
“11월에 부부가 3박 4일로 갈 해외여행지를 추천해줘. 비행시간이 너무 길지 않고 휴양과 맛집 위주였으면 좋겠어.”
라고 하는 것은 AI가 받는 정보 자체가 다르다.
AI에게 질문을 잘한다는 것이 특별한 기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
그래서 AI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20개의 주제로 AI를 계속 들여다봤지만 사실 이 질문에 딱 한 줄로 답하기는 어려웠다.
AI 기술도 계속 변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느꼈다.
AI는 굉장히 똑똑한 도구지만 모든 것을 아는 존재는 아니다.
빠르게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글을 쓰고,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는 데는 정말 편하다.
반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정보는 틀릴 수 있고, 내가 말하지 않은 현실의 상황까지 전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내가 내린 결정의 결과를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 판단은 사람이 한다
처음에는 AI가 어디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질문이 조금 바뀌었다.
“AI가 사람을 어디까지 대신할까?”
보다는
“나는 AI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더 재미있어졌다.
AI에게 일을 전부 맡기는 것과 AI를 이용해 내가 더 빠르고 편하게 일하는 것은 다르다.
초안은 AI에게 맡기고 내가 수정할 수도 있다.
복잡한 내용을 먼저 설명받고 원본 자료를 확인할 수도 있다.
생각이 막혔을 때 다른 관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결국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무엇을 물어볼지, 어떤 답을 믿을지, 어디에 사용할지는 사람이 결정한다.
처음 시작했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본다.
AI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아직 정확한 끝은 모르겠다.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하다.
몇 달 뒤, 몇 년 뒤에 이 글을 다시 읽으면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 몇 개나 가능해져 있을까?
이번 AI 실험은 여기서 끝이지만,
아마 AI에게 해볼 이상한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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